(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서정희가 재혼에 회의적이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나란히 핑크빛 열애 중인 서정희, 서동주 모녀가 등장해 만담을 나눴다.
서정희는 재혼을 앞둔 딸 서정희를 보며 "동주의 좋은 소식을 받았을 때, 어쩌다 보니 (비슷한 소식이) 맞물리니까 괜히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동주가 "지금 만난 남자친구는 일단 제 눈에 너무 잘생겼고 키도 크고, 성격이 잘 맞는 느낌"이라고 하자, 서정희는 "제 남자친구가 조금 더 잘생겼다"며 별안간 자랑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재혼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서정희는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기도 전에 결혼부터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결혼하면서 저는 32년 동안 그분(전 남편) 외 한 번도 남자라곤 안 만나봤다. 누구와 차 한 번 마셔본 적 없었던 사람"이라며 "맹목적인 틀이 있던 사람이라, 이혼 후 (공허함·우울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더라"고 말했다.
당시 서정희 주변에는 그에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남성들도 많았다고. 이에 서정희는 "남자만 보면 '세상 만나지 말아야 할 게 남자구나' 싶었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사람을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한 가지가, '이 사람과 매일 같이 식사를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을까'였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다른 사람과 마주보고 식사하는 것조차 힘들던 시기였다고.
또 서정희는 "그때는 유방암 투병 전이었는데, '결혼 후 내가 아프면 나를 돌봐줄 사람일까?' 생각해봤을 때, 당시에 접근하던 남자들은 한 명도 나를 돌봐줄 것 같지 않았다"며 재혼에 회의적이었던 이유를 밝혔다.
서정희는 개그맨 고(故) 서세원과 1982년 결혼해 딸 서동주를 얻었으나, 2015년 끝내 이혼했다. 이후 유방암 투병을 겪은 서정희는 현재 6살 연하의 건축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