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5 시즌에도 40홈런-4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11일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성적 예상 시스템 'Zips'를 인용, 오타니가 2025 시즌 타율 0.290, 45홈런, 139타점, 42도루, OPS 0.97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는 2024 시즌 전인미답의 경지인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며 "사상 최초로 3번이나 만장일치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는 올해부터 투수로도 나선다. '이도류'의 부활이 전망되는 가운데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가 타자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2018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LA 에인절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의 계약 조건은 파격 그 자체였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품기 위해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323억 원)를 투자했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629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6636억 원)의 계약을 모두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아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9940억 원)까지 제쳤다.
오타니는 왜 자신이 '7억 달러의 사나이'인지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로 증명했다. 2024 시즌 메이저리그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 페넌트레이스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신기록까지 작성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는 야구 만화나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한 성적으로 여겨졌다. 40홈런-40도루도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5명만 이뤄냈던 엄청난 업적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2024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5 시즌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투타 겸업'도 재개한다. 2023 시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뛰었지만 올해는 마운드에도 오른다.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의 2025 시즌 투수로서의 성적은 예측하지 않았다. 대신 2024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이야는 타율 0.271, 21홈런, 72타점 OPS 0.721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는 타율 0.256, 13홈런, 63타점, OPS 0.781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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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