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진짜 도쿄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함께 할까.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주전 2루수 등극에 또 청신호를 켰다.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행선지가 다저스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도 예상된 까닭이다.
메이저리그 팬사이디드 사이트인 다저웨이는 11일(한국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대한 새 희망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라이벌과 연결됐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현지 다저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2루수 개빈 럭스의 신시내티 레즈 트레이드 소식에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재계약 가능성이 꽤 커 보였다.
다저웨이도 "2루수 김혜성 선수 영입에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에르난데스와 재회는 그럴 듯한 시나리오였다"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와 다저스 재계약이 아닌 필라델피아 이적설이 등장했다. 다저웨이는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과 관련한 경쟁을 겪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필라델피아와 연결됐는데 내셔널리그 동부 챔피언이 외야 수비를 향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웨이는 "필라델피아는 맥스 케플러, 브랜든 마쉬, 닉 카스테야노스 등 3명의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코너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야 수비 능력은 별개의 얘기다. 내외야 멀티 플레이 역할을 맡을 유능한 수비수를 위한 자리르 벤치에 남긴다. 현재로서 그 자리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유틸리티 역할을 맡았던 웨스턴 윌슨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영입이 필라델피아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애슬레틱은 "에르난데스는 공격적으로 더 확실한 능력을 보유했고, 모든 포지션 수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팀 수비력 개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유일한 문제는 필라델피아 구단의 사치세 문제로 기존 상황보다 두 배의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포함된 벤치를 완성하는 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바라봤다.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 타율 0.229, 출루율 0.281, 장타율 0.373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후반기 타율 0.274, 출루율 0.304, 장타율 0.458로 상승세를 탄 뒤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4, 출루율 0.357, 장타율 0.451로 진가를 발휘했다.
에르난데스는 2025년 다저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저스 팬들도 에르난데스가 돌아오길 바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타 구단들의 관심이 큰 에르난데스가 다저스를 택하지 않더라도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김혜성도 내외야 수비 모두 소화가 가능한 에르난데스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와 주전 도약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혜성의 주전 2루수 등극에 대한 현지 전망도 점차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 럭스 트레이드에 이어 에르난데스 이적이라는 호재가 김혜성에게 또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 마감 날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계약금 격인 사이닝 보너스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먼저 수령한다.
2025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약 37억원), 2026년과 2027년 연봉은 각각 375만 달러(약 55억원)로 올라간다. 3년 뒤 팀을 떠날 경우 바이아웃 금액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받는다. 3년 후 다저스와 상호 합의 아래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 2028년, 2029년 연봉은 각 500만 달러(약 74억원)로 오른다. 더불어 시즌마다 500타석을 넘기면 50만 달러(약 7억원)의 보너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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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