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왕년의 브라질 스타 헐크가 전처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려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전 스타 헐크가 전처의 조카딸 카밀라 안젤로와 종교 결혼식을 치렀다. 헐크는 과거 카밀라의 이모인 이란 안젤로와 결혼해 12년 동안 함께 지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헐크는 이미 2020년 일반적인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종교적인 결혼식을 올린 것인데 헐크는 자신의 SNS에 "신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 마음으로 뭉쳐 함께 영원한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랑한다"고 올렸다.
이 소식에 영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헐크가 결혼을 올린 카밀라가 전처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헐크는 카밀라의 이모인 이란과 2007년 결혼해 2019년까지 12년 동안 함께했다. 이 기간 2남 1녀로 세 자녀를 뒀다.
헐크는 2020년 이란의 조카 카밀라와 결혼했다. 2021년에는 첫 아이인 자야를 낳았고, 지난해에는 두 번째 아이인 아이샤를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결혼식은 헐크의 고향인 캄피나 그란데에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이란의 자매 중 한 명인 레이사는 "오늘은 받아들이기 힘든 날이다. 우리가 가장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게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는 날이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그런 흉측한 일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녀의 지붕 아래서 자란 손녀가 자신의 가족을 그렇게 장닌하게 배신하는 걸 보는 건 극복하기 힘든 타격일 것"이라고 SNS로 카밀라를 저격했다.
레이사는 "정확히 7년 전 오늘 우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리고 오늘 어머니가 정말 여기 있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어머니는 그런 수치심과 괴물 같은 상황에 저항할 수 없었을 거다. 이 사진은 유다의 결혼식에서 찍은 것"이라며 "유다가 고대 이야기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같은 지붕 아래서 자고, 같은 식탁에서 식사하고, 적절한 순간에는 등을 찔러 자살하는 모습도 있다는 걸 깨닫는 건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의 것을 원하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공허한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 사진에서 내 여동생은 돈만 생각하는 배신자, 잔인한 여자의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맡았다"고 분노했다.
헐크는 고국 브라질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후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를 거쳐 2008년 포르투갈 명문 클럽 FC포르투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다.
포르투에서 4년을 뛰는 동안 169경기 77골 65도움을 올리면서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이후 2012년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4년을 뛰면서 148경기에 나와 77골 59도움을 기록했다.
헐크의 유럽 커리어는 2016년 중국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하면서 마무리됐다. 헐크는 중국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145경기 76골 54도움을 기록했고, 2020년 12월 중국을 떠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로 이적하면서 브라질로 돌아왔다.
35살 나이에 브라질로 돌아온 헐크는 고국에서도 활약상을 이어갔다. 그는 아틀레치쿠 입단 후 지금까지 226경기 출전해 114골 45도움을 올렸고, 올해로 39세가 되지만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며 아틀레치쿠 주장으로 활동 중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브라질 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고,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사진=데일리메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