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군·경호처 200여명 겹겹이 벽 쌓아…크고작은 몸싸움"
연합뉴스
입력 2025-01-03 14:59:49 수정 2025-01-03 16:07:44
"관저까지는 접근 협의했고 200m 이내까지 접근…안전 우려 커 집행중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불가능 판단…집행 중지(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공수처 수사관 등이 내려오고 있다. 2025.1.3 cityboy@yna.co.kr

(서울·과천=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권희원 이의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지만 군인과 대통령경호처 인력 200여명이 '벽'을 세워 집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집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저 200m 이내까지는 접근했다"면서 "버스나 승용차 등 10대 이상이 막은 상태였고 경호처와 군인들 200여명이 겹겹이 벽을 쌓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집행 인력이 공수처 20명 경찰 80명 총 100명 정도 규모였다"며 "관저 200m 단계에서는 군인과 경호처를 포함해 2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있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관저까지는 접근할 수 있게 협의가 진행됐고 관저 앞까지 검사 3명이 갔다"면서도 "저희가 집행하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한 상황에서 안전 우려가 커서 집행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단계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 경내에 진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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