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잔잔한 듯했지만 김혜성 영입 경쟁은 생각보다 더 치열했다.
김혜성의 소속사 CAA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CAA에 따르면 김혜성은 LA 다저스 외에도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를 받았다. 특히 에인절스에서는 5년 2800만 달러(412억원)의 내용을 제시했으나,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소식을 다루는 테렌 코와치는 "김혜성 계약 제안에 대한 추가 정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혜성의 계약 비하인드에 대해 밝혔다. 시애틀은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감일까지 가장 많이 언급됐던 팀이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애틀의 이번 오프시즌은 예년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팀이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었거나 2025년 시즌을 위해 계약 가능성이 있었던 여러 선수들은 이미 다른 팀을 선택했다"며 "시애틀의 타겟을 두고 여러 루머와 추측이 난무했지만, 현재까지 공격적으로 계약을 제안한 선수는 카를로스 산타나, 김혜성 단 두 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은 오프시즌 내내 산타나와 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김혜성과는 포스팅되기 몇 달 전부터 연관되어 있었다"면서 "시애틀이 김혜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계약 마감 48시간을 앞두고 다저스가 계약에 뛰어들며 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일종의 '하이재킹(납치)'을 했다는 뜻이다.
이어 "다저스가 마지막 순간에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더라도, 시애틀이 가장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시애틀과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의 라이벌 팀인 에인절스는 김혜성에게 2800만 달러의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컵스와 샌디에이고 역시 김혜성에게 오퍼를 넣었다. 다만 이들의 제안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자체적으로 설정한 예산 제한 때문에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는데, 이번 김헤성의 영입 경쟁의 경우에는 금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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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