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LG엔솔,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밸류에이션도 부담"
연합뉴스
입력 2024-12-11 08:33:37 수정 2024-12-11 08:33:37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전시 부스에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 2024.3.6 pul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업황 부진에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적자는 2천751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영업적자 1천128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말 불용재고 폐기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주효하고,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회복되나 수익성 높은 얼티엄셀즈 판매가 약 25% 감소해 수익성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악화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테슬라에 대한 판매도 내년 1분기로 이연되며 원통형 전지 판매도 전 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천260억원으로 지난해(2조1천630억원) 영업이익의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부담으로, 내년에는 트럼프 리스크, LG화학[051910] 지분 매각 이슈, 공매도 재개 등 다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업황 회복 기대감은 유효하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해 배터리 셀 업체 내 분산 투자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회사가 하반기 들어 다수의 수주를 발표해 선제적으로 중장기 물량 확보에 앞서나가고 있다. 업황 회복 시기에 경쟁사 대비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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