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철회·업무 복귀…"내일 첫차부터 열차 정상운행"(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4-12-11 16:19:56 수정 2024-12-11 18:57:10
30여시간 마라톤 교섭 끝 잠정 합의…조합원 찬반 투표 거쳐 최종 확정
코레일 "국민께 불편드려 죄송…노사 힘모아 조속히 정상화"


마주 앉은 철도 노사(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일주일 만에 타결됐다.

1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35분께 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장점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승인, 외주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노동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 주요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실무교섭을 재개한 지 약 30시간 만이다.

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7일 만인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코레일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연합뉴스 자료사진]

노사는 실무 교섭 재개 이후에도 '2급 이상 경영진 2년간 임금 동결 요구'와 관련해 견해차를 보여왔다.

노사는 경영진 임금을 2년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을 차등화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친 뒤 최종 확정된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 인력 충원, 승진 포인트 제도 시행 등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노사 간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 7시부터 총파업 철회 및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시작된다"며 "이르면 내일 첫차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열차 운행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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