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방치 김제 온천지구 스파랜드, 리모델링 마치고 연말 개장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20년 넘게 방치되며 흉물이 된 전북 김제시 온천지구의 스파랜드가 연말께 재개장할 전망이다.
김제시는 15일 "스파랜드가 건물 리모델링과 기반 시설 보수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11월 이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봄 재개장하기로 했던 것보다 2년가량 늦춰진 것이다.
이는 진입로, 가로등, 온천 관로 등의 기반 시설 보수를 위한 김제시의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은 탓이 크다.
건물 리모델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랜드는 2001년 온천지구로 지정된 김제 흥사동 8천9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섰으나 자금난으로 한 달여 만에 부도 처리된 뒤 22년간 방치된 온천 시설이다.
이에 따라 스파랜드 일대를 복합 휴양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2028년으로 2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파랜드 인근의 미분양 온천 부지 6만여㎡에 관광호텔, 펜션, 스파, 승마체험장 등을 만든다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스파랜드를 인수한 관광 및 레저기업인 스타월드몰은 앞서 2021년 11월 김제시와 2026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이 일대를 복합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투자 협약을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스파랜드 일대가 전북을 대표하는 온천관광 복합 휴양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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