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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역사 도전!…'1사 2·3루 무실점' 삼성 '20억 우완', 투심 연마 통했다→"빠른 공만 정답 아니야"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7시즌 연속 10홀드라는 한국 야구 최초 기록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불펜 투수 김태훈이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김태훈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6회말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양창섭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3-1로 승리하며 전날 대패를 설욕하고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훈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최근 투심 패스트볼 연습을 많이 했으니까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낮게 보고 던지면 내야 땅볼이 나오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1사 2, 3루 위기에서 김태훈과 상대한 한화 타자들의 타구는 모두 내야 땅볼로 이어져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특히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당한 결정적인 장면에 대해서 김태훈은 "방망이가 깨져서 공이 빠르게 안 굴러가더라. 그래서 아웃이 되겠다고 봤다"고 되돌아봤다.

투심 구위가 좋아진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태훈은 "2군에 가 있으면서 투심을 더 좋게 만들려고 팔 각도를 조금 내리고 회전율을 더 높였다. 그것 때문에 땅볼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2군으로 내려간 뒤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컸다고 전했다. 그는 "2군과 잔류군 코치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팔을 내리기 위해 고민했었는데 어떻게 내리면 좋겠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 갔는데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올 시즌 초반 다리 부상이 길어지면서 2군에서 보낸 시간 동안 느낀 마음가짐도 솔직하게 풀어놨다. 김태훈은 "두 번째로 내려갔을 때는 제대로 해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불펜 투수가 30~35경기 정도 등판하면 힘들기 때문에 이제 내가 도움을 줘야 한단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몸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픈 데는 거의 다 좋아졌다. 처음에는 왜 이러지 했는데 그냥 받아들였다. 몸을 다시 만들고 스프링캠프를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전날 한화전 대패 직후 결정적인 순간 등판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제 경기는 역전당해서 힘든 경기였지만 오늘은 오늘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새로운 건 새로운 거니까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겨울 삼성과 3+1년 최대 총액 20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맺고 KBO리그 최초 7시즌 연속 10홀드에 도전하는 김태훈은 "홀드를 생각하고 던진 건 아닌데 결과가 좋아서 시즌 두 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아직 8개가 남았으니까 힘내겠다"라며 웃었다.

같은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동료인 아리엘 후라도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손 감각이 달라서 배우기가 쉽지는 않다. 잘 가르쳐주는데 나와는 클래스가 다른 듯싶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최근 젊은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한 베테랑으로서의 시각도 전했다. 김태훈은 "너무 빠른 공에 치우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힘으로 던지기보다 투수로서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되는데 너무 그 이상으로 보여주려다 보니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노경은 선배님이나 김진성 선배님의 경우 구속이 150km/h 이상 안 나와도 다 살아남는 걸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 쉬면서 야구를 많이 봤는데 빠른 공이 나와도 다 맞아 나가니까 그게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도 그렇게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김태훈의 위기관리 능력이 삼성의 불펜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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