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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꼴찌인데 왜 가나?"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전진우 뛰는 옥스퍼드 英 3부 강등 확정→최종전 0분
엑스포츠뉴스입력

지난해 K리그 평정 후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진우가 입단 반년 만에 3부 리그 강등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적 당시부터 제기됐던 ‘강등권 팀 이적’에 대한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전진우 소속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5-2026시즌 챔피언십(2부) 45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승리도 옥스퍼드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
옥스퍼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을 기록했으나,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51)이 입스위치 타운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옥스퍼드는 마지막 46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시즌 리그원(3부) 강등이 최종 확정됐다.

25년 만에 2부 리그로 복귀하며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했던 옥스퍼드는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북현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전진우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 정책이 되고 말았다.

전진우의 잉글랜드 생활은 처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지난해 전북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던 전진우는 벨기에 헹크 등 여러 유럽 클럽의 관심을 뿌리치고 옥스퍼드를 선택했다.
전진우가 이적을 확정지을 당시에도 옥스퍼드는 이미 챔피언십 강등권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팬들은 "왜 하필 2부 꼴찌 팀이냐"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지만, 전진우는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주전 경쟁의 벽은 높았다. 맷 블룸필드 감독의 기대와 달리 전진우는 리그 6경기(선발 2회) 출전에 그쳤고, 단 한 번의 풀타임 소화 없이 총 191분만 뛰었다.

공식전 7경기에 나섰으나 공격포인트 역시 0개에 머물렀다. 이날 강등이 확정된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전진우는 옥스퍼드 입단 당시 "에너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선수가 돼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팀 전술에 녹아들 시간과 기회가 부족했고, 팀 또한 속절없이 무너졌다.
강등이 확정되면서 전진우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졌다. 국가대표 윙어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타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할지, 아니면 3부 리그에서 다시 시작해 승격을 노릴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유럽 무대 도전을 위해 K리그를 떠났던 전진우의 잉글랜드 첫 시즌은 '3부 강등'이라는 결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