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전국 평균 휘발윳값 1900원 돌파…경유 1천924원(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 이후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1900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00.7원으로 전날보다 5.3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천923.8원으로 6.1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여전히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49.0원으로 전날보다 3.3원 올랐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4.2원 상승한 1천971.4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 26분 기준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하면서 오후 들어 기름값 상승세가 다소 가팔라졌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서 일부 주유소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기름값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당분간 국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중동 상황과 관련한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유가 등 변동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선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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