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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대표, 30일 경찰 출석 조사…증거인멸 등 혐의

연합뉴스입력
답변하는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셀프 조사' 발표와 관련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오는 30일 경찰에 출석한다.

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TF(태스크포스)는 30일 로저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셀프조사' 발표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21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 측은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국회 쿠팡 연석청문회 다음날인 지난 1일 예정된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 뒤 경찰의 두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자진 입국 등을 이유로 출국정지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검토의견서를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내부 조사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있었는지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한미 간 통상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이날 조사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재인상을 언급하기에 앞서 미국 측이 정부에 보낸 서한에 디지털 이슈와 관련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구체적으로 서한에는 양국이 지난해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 담겼던 "미국 빅테크의 국내 사업 영위를 국내 기업과 차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고강도 압박 등이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Inc가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3천만건 이상의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를 통해 유출 피의자로 특정된 A씨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인터폴 측으로부터 특별한 응답은 없는 상황이다.

ys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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