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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류현진이 이럴 수가…충격의 3이닝 7실점 강판→19년 만의 KS 패전 위기 [KS2]

엑스포츠뉴스입력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2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뽐냈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고전하며 결국 4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수 62구. 최고 146km/h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를 곁들였으나 LG의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류현진은 게임 초반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가 1회초 공격부터 문현빈의 선제 2점 홈런, 노시환의 솔로 홈런,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0의 리드를 만든 가운데 1회말 LG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먼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수도 13개만 기록하면서 효율적인 투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말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오지환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무사 만루로 악화됐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1회말 한화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류현진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동원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 스코어가 4-2로 좁혀졌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4-4 동점이 됐다.

구본혁에게 맞은 안타의 경우 운이 따르지 않았다. 투수 강습 타구가 류현진의 몸에 맞은 뒤 1, 2루간으로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타구가 외야까지 흘러가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은 물론, 2루 주자 박동원까지 득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LG 박해민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고,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5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2회말 이닝을 끝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2회말 무사 1,3루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LG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만루가 되자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2회말 무사 1,3루 한화 류현진이 LG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3회초 한화는 노시환 우익수 뜬공, 채은성 유격수 땅볼, 손아섭 유격수 땅볼로 이렇다 할 찬스 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류현진이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선두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문보경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의 땅볼로선행주자를 잡으며 2사 1루. 그런데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에게 3볼을 내리 내주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류현진은 4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5구 128km/h 체인지업이 홈런이 되면서 2점을 더 잃었다.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구본혁의 번트를 직접 잡아 처리하며 3회말을 끝냈다. 한화 타선도 점수 만회를 위해 노력했다. 하주석 2루수 땅볼 후 최인호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최재훈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황영묵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결국 LG 벤치가 투수 교체를 선택, 임찬규가 내려가고 김영우가 올라왔다. 이후 리베라토가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한화가 한 점 추격에 성공했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김진성 상대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3회말 2사 1루 LG 박동원이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3회말 2사 1루 한화 류현진이 LG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류현진은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LG를 상대로 4차례 선발등판, 1승무패 평균자책점 1.08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9월 26일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기 때문에 이날 한국시리즈 2차전 난조는 뜻밖이다.

류현진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4차전 선발등판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6차전 구원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 26일 1차전을 2-8로 패배,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오는 29일부터 안방 대전에서 펼쳐지는 3~5차전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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