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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담배 피고 침 뱉고…중국 식품공장 비위생 또 논란

연합뉴스입력

(서울=연합뉴스) 중국인이 즐겨 먹는 절임 식품인 쏸차이(酸菜) 제조공장에서 작업자가 재료인 배추 무더기 위에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입니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랴오닝성의 한 절임 배추 공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했습니다.

약 30초 분량 영상에는 절임 배추가 가득 깔린 작업장에서 남성 작업자들이 갈퀴로 배추를 뒤섞으며 퍼 올리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그런데 한 남성이 작업 중 담배를 피우더니 급기야 배추가 깔린 바닥에 침을 뱉고, 침 뱉은 자리를 발로 쓱쓱 문지르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흡연합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 남성의 비위생적인 작업 모습에 누리꾼들은 경악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역겹다. 또 이런 일이?" "더는 절인 배추 먹지 않겠다" "처벌이 너무 약한 것일까?" 등 답글을 남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인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이 지난 26일 긴급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26일 야간 수사와 법 집행에 착수해 배추를 전량 압수해 시장 반입을 금지했다"면서 "관련 업체와 책임자는 법에 따라 엄중 처벌될 것이며,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식품 위생 문제는 고질적인 병폐로 꼽힙니다.

2021년에는 상의를 벗은 채 배추절임 작업을 하는 일명 '알몸 배추' 사건이 발생했고, 2022년에는 쏸차이 제조공장에서 인부들이 맨발로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CCTV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2023년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왔고,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 대표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의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광둥성의 한 버블티 가게에서 직원이 재료통에 슬리퍼를 집어넣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구혜원

영상: 연합뉴스TV·더우인·웨이보·중국 CCTV·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 위챗 공식계정

dk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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