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해킹 정황 전달 뒤 서버 폐기…은폐 시도 논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LG유플러스가 내부자 계정을 관리하는 APPM 서버와 연관된 서버를 사이버 침해 의심 정황이 전달된 뒤 폐기해 증거를 없애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년 전부터 계획된 폐기였으며 APPM 서버와 관련 없는 서버라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침해 상황 파악을 위해 해킹 정황이 전달된 이후 폐기 계획을 보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31일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했다.
앞서 같은 달 18일 화이트해커가 KT[030200]와 LG유플러스에서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전달한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두 회사에 내용을 통보하고 자체 점검을 요구했는데, 이로부터 약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이어 8월 12일 LG유플러스가 APPM과 관련되는 서버 OS를 업데이트해 관련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해커가 무슨 정보를 열람했고 빼돌렸는지 서버 폐기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내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서버 폐기는 지난해 2월 신규 시스템이 재구축됨에 따라 이관 작업을 거친 사전 계획된 작업"이라며 "최근 해킹 논란이 있었던 시큐어키사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계정 관리 설루션으로 은폐 의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