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NHN사옥 찾아 AI 강연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으로 전 세계에 화제를 모았던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 9단이 IT 기업 임직원들에게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엔에이치엔은 지난 4일 판교 사옥에서 이세돌 9단의 특별강연 'AI 시대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NHN이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7월부터 운영 중인 사내 교육 프로그램 'AI School'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NHN 관계자는 "AI는 이제 보고서·기획서 작성부터 프로그래밍까지 돕는 새로운 업무 파트너"라며 "AI 스쿨을 통해 임직원들이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일상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AI를 받아들이는 자세: 창의적인 질문과 주도적 판단의 힘'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AI와 공존하는 시대에 필요한 인간만의 경쟁력과 태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눴다. 특히 2019년 한게임 바둑 AI '한돌'과의 은퇴 대국에서 2승 1패로 승리하며 25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AI 대국에서 느낀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그는 AI와의 대결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만이 가진 창의적 사고와 주도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둑이라는 완전정보게임에서조차 예상치 못한 수를 두며 AI를 당황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 일상 업무에서도 인간 고유의 직관과 창의성이 AI와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피력했다.
NHN의 AI 스쿨은 'AI를 어떻게 잘 쓰고, 잘 활용할 것인가'라는 실질적 고민 해결을 목표로 AI 인사이트 클래스와 원데이 스킬 클래스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AI 인사이트 클래스는 전문가 세미나 형식으로 AI 핵심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다루며, 원데이 스킬 클래스는 실습 중심으로 즉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박종천 어드바이저의 'AI 시대의 흐름과 일의 미래', 더프롬프트컴퍼니 강수진 대표의 'AI 인사이트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세계'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실무 교육으로는 챗GPT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부터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 등 직군별 특화 AI 도구 활용법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