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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효과' 또 초대박! 이걸 해냈다!…LAFC, MLS 한국어 중계 시대 연다→리그 최초 한국어 라디오와 장기 계약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에는 자신의 입단을 통해 LAFC는 물론 MLS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라디오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는 효과를 낳았다.
이번 계약은 2003~2004년 홍명보가 LA 갤럭시에서 활약하던 시절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한국어 중계권 계약으로 추정된다. 장기 계약으로는 ML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경제 전문 유력지 '포브스'는 3일(한국시간) "LAFC가 로스앤젤레스(LA) 지역 한국어 방송국인 'KYPA 12:30 AM'과 협약을 체결, 2025시즌 남은 모든 경기를 한국어로 라디오 중계한다. 해당 한국어 중계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홈 경기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스타는 MLS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LAFC가 한국어 라디오 방송사와 장기적인 중계 계약을 맺은 것은 최소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LAFC를 한국어 라디오에 올려놓자, 이제 TV 중계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20년 만에 성사된 한국어 중계권 체결은 손흥민의 LAFC 합류가 가져온 폭발적인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매체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한인 사회가 거주하는 LA 지역에서 손흥민의 엄청난 마케팅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LA 지역에는 약 32만명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가 자리하고 있으며, 현지에는 최소 4개의 한국어 라디오 방송사가 운영되고 있다.
LA 한인 사회는 과거부터 스포츠를 통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왔는데, 1994년 박찬호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이후, 최근에는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현지에서 한국어 방송으로 중계되며 큰 화제가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LAFC가 새로운 중계 모델을 개척하면서 한국어 스포츠 방송 시장은 야구에서 축구로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체는 라디오 중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해당 계약이 TV 중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현지와 한국 시청자들이 손흥민의 활약을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MLS는 애플TV의 'MLS 시즌 패스'를 통해 전 세계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지만, 대부분 영어와 스페인어 위주다. 한국어 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매체는 "MLS와 LAFC가 한국어 중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라고 분석하며, 대표적으로 이번에 체결한 라디오 중계를 MLS 시즌 패스 플랫폼에 연동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LAFC 합류가 가져온 경제적 파급력은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 이후 불과 3주 만에 관련 콘텐츠 조회 수가 약 339억회를 기록하며 무려 594% 폭등했다. 언론 보도량도 289%나 늘었다. 티켓 판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홈 경기장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포브스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이미 초신성 같은 존재이며, 그의 시장은 LAFC와 MLS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글로벌 매체 '로이터 통신'은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은 마치 월드컵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는 "손흥민 유니폼은 계약 직후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LAFC는 메이저리그 스타 오타니 쇼헤이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는 LA 다저스를 벤치마킹하며, 손흥민을 통해 같은 수준의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손흥민은 MLS 무대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리그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현재 4경기 만에 막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고, 경기장 밖에서는 티켓과 유니폼 판매, 미디어 노출, 중계권 확대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 한국어 라디오 중계권 계약은 단순히 한 명의 선수가 가져온 성과를 넘어, 미국 축구 시장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이 MLS에 남긴 발자취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