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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진조크루, 피해자엔 지고 가해자엔 이겼다…손해배상 소송 엇갈린 결과

엑스포츠뉴스입력


세계 랭킹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에 제기됐던 성폭력 사건의 결말이 나온 가운데, 진조크루 측이 역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8형사부(부장 김성수)는 진조크루의 멤버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진조크루의 전 멤버였던 여성 멤버 B씨는 같은 크루 멤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공황과 불안이 최고치에 달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진조크루는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 A씨를 곧바로 탈퇴 처리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법무법인을 통해 "피해자와 일부 멤버가 ‘진조크루를 나락으로 보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이를 실행할 시점을 조율하고, 팀 회의 사항 및 내부 대화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주장하면서 B씨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조크루는 A씨를 상대로 “SNS에 허위의 폭로글을 적음으로써 진조크루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예정돼 있었떤 여러 공연들이 취소됨에 따라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 5억 682만 6205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고,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피해자는 사건 당일 주위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심리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을 목표로 댄스팀에서 활동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을 탈퇴한 뒤 부모님이 고소를 권유했고, A씨의 생리대 후원 기사를 보고 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피해자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 외에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댄스팀의 평판에 영향을 갈 만한 요구를 하지도 않았다”며 “반면 A씨는 SNS에선 ‘만취해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적었으나 수사기관·법정에선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만 범행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해 일관성이 없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항소했고, 2심에서는 피해자에게 3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이 고려되며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당심에서 마음을 바꿔 자신의 잘못을 온정히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합의의사가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피해자를 위해 3000만원을 공탁하는 등 노력했다”고 감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A씨와 검찰 측은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진조크루가 제기했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서울동부지법 14민사부(부장 민소영)는 지난 7월, 진조크루 측 패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당시 피해자가 적은 SNS 폭로글이 허위가 아니고, 해당 게시글로 인해 진조크루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진조크루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진조크루가 부담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진조크루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당시 B씨를 고소했던 이유는 멤버들의 실명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예정되어있던 공연들이 다 취소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B씨가 팀을 나가기 전에 일부 멤버와 팀 회의 사항 및 내부 대화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 뿐 아니라 A씨에 대해서도 업무방해죄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다. A씨로 인해서 입은 피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해당 소송은 원고 측 승리로 끝났고, A씨는 이에 항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1년 창단된 진조크루는 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석권한 비보이 크루다. 2008년, 2011~2013년, 2018~2019년 세계 비보이 랭킹 팀과 개인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진조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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