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성수동에 열린 ‘서든캠프’, 서든어택 20주년 추억과 현재가 교차하다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 창고가 일주일 동안 FPS 게임 ‘서든어택’의 훈련소로 탈바꿈했다.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팝업스토어 ‘서든캠프’에는 무더운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이 발길을 이어가며,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게임 특유의 체험 요소를 동시에 즐겼다.

넥슨은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서든어택’ 최초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군 훈련소 콘셉트로 꾸며진 현장은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조교로 분해 군대식 응대를 보이며 방문객들을 맞았다. 입소 등록을 위해 자신만의 닉네임이 새겨진 군번줄을 제작한 뒤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선이 구성돼, 게임 속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입구 앞에서는 조교가 “입장할 준비가 되었나”라고 묻자, 줄지어 선 관람객들이 일제히 대답하며 현장에 웃음과 긴장감이 동시에 흘렀다.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마련됐다. ‘고텝 챌린지’에서는 게임 내 ‘고스트 스텝’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에임 스쿨’에서는 레이저건으로 표적을 맞히는 사격 미션이 준비됐다. 수류탄 투척 기술을 재현한 ‘위폭 챌린지’, 동물 캐릭터 키링을 뽑는 ‘브레드의 복복복집’, 신규 모드 ‘에임 스쿨’을 사전 경험할 수 있는 ‘랭크 진급 시험’, 미니 짚라인 어트랙션까지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스탬프를 모으며 각 코스를 즐겼다. 스탬프 3개를 모으면 음료와 넥슨캐시, 6개를 채우면 무기 영구제와 SP가 보상으로 주어졌다. 현장에는 20주년을 기념한 한정 굿즈를 판매하는 PX도 별도로 마련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사격 체험 구역 역시 관객들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졌고, 짚라인 코너는 무더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돼 평일임에도 현장은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넥슨에 따르면 금·토·일 연휴 동안 약 2500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수동 일대는 주말 내내 북적였다. 월요일 평일 낮에도 예약 관람객과 현장 방문객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늦여름 더위 속에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 모습은 장수 IP로서의 저력을 방증했다.

행사장 내부는 가족 단위 방문객, 친구들과 함께 온 20대, 우연히 들른 직장인, 지나가던 휴가나온 군인까지 뒤섞여 있는 것으로 보였다. "와서 보고 가셔라"는 스태프의 안내에 즉흥적으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장병들의 모습도 유쾌했다.

또한 20대 초중반의 방문객은 물론, 나이가 어린 방문객 역시 행사 내부 어트랙션을 즐기며 열기를 더했다. 여기에 이제는 부모 세대가 된 과거의 이용자들도 PC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시절을 떠올리며 사진을 남겼다. 이런 풍경들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현장의 온기가 느껴졌다.

행사 기간 중에는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연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야제 쇼타임 이벤트’로 정해진 시간마다 대규모 보상이 제공되며 여름 테마 ‘모래 파기’ 이벤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병행된다. 더불어 21일까지 응원 이벤트, 23일 하루 동안 PC방 특별 접속 이벤트 등 게임 내에서도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20주년 당일인 23일에는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생일파티 쇼케이스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오프닝 토크, 20주년 기념 방송과 올스타전, 스페셜 영상, 퀴즈쇼가 차례로 이어지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김태현 디렉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기념 업데이트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디렉터는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서든어택’에 관한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는 많은 서든러분들께 더욱 가까이 인사드리고자 성수동에 ‘서든캠프’를 오픈했다”며 “게임의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으니 ‘서든어택’의 스무살 생일을 함께 기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