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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4강' 서정원 무시해?…"청두, ACLE서 한국-일본 어떻게 이겨?" 中 해설가, 시작 전부터 SEO 능력 깎아치기
엑스포츠뉴스입력

이름 모를 중국 축구전문가가 서정원 감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중국 소후닷컴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해설가 동루가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한 청두 룽청이 아시아 도전 대신 중국 슈퍼리그 우승 도전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지난 12일 홈구장인 청두에 있는 피닉스홀 스포츠파크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방콕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다.
불과 5년 전, 중국 갑급리그(2부)에 있었던 청두는 서 감독 부임 이후 창단 첫 아시아 최상위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E 대진 추첨에서 청두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홈),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홈), 울산HD(원정, 한국), 비셀 고베(일본, 원정),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홈), 강원(한국, 홈), 서울(한국, 원정),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를 상대한다.
중국 슈퍼리그는 청두를 비롯해 상하이 하이강과 선화, 상하이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나서고 베이징 궈안이 챔피언스리그2(ACLT)에 출전한다.
매체는 "청두와 베이징이 이번 시즌 후반기에 슈퍼리그 3위에서 경쟁하는 유일한 2팀이다. 두 팀은 현재 동시에 중국 FA컵 8강에 진출한 팀들이다"며 후반기 일정이 촘촘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해설가로 알려진 둥 루는 청두가 무리하지 말고, 슈퍼리그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 것을 보도했다.
둥 루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여러 대회를 치른다면 결국 여지없이 재앙과 같은 패배를 경험할 것이다. 청두는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챔피언스리그에 경쟁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결과는 뻔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슈퍼리그 우승 경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슈퍼리그의 영광을 전적으로 좇는 것이 낫다"라며 청두의 도전을 폄하했다.
나아가 FA컵 경쟁에 대해선 대회 자체를 깎아내렸다.
둥 루는 "산둥 루넝이 7~8회 FA컵 우승한 것이 쓸모가 있나? 베이징은 1997년부터 영광을 누렸다. 이 대회를 쫓을 필요가 있는가. 슈퍼리그 경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중국팀들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둥 루는 베이징, 상하이 하이강과 선화, 그리고 다른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그들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황을 바꾸기 어려웠다고 강조한다. 청두에게서 무엇을 예상할 수 있겠는가?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리그 우승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큰 짐이 되는 3개 대회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청두는 선수단이 아주 앏다. 만약 결정력이 좋지 않다면 결국에는 패배만 있을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상하이 하이강이 리그를 1순위에 뒀고 그 다음에 아시아 대회를 경쟁했는데 오스카와 바르가스 같은 핵심 외국인 선수들의 강력함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이강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것이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운 활약 때문이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하이강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선수단도 탄탄히 갖춰놓은 지 오래였다.

반대로 청두는 이제 막 슈퍼리그로 올라왔고 슈퍼리그만 치르면서 선수단이 그리 두텁지 않다는 평가다.
물론 매체는 "주전 선수들, 펠리페, 웨이스하오, 호물루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높은 수준의 교체 선수들이 부족하다"라며 "부상과 질병이 발생하면 전체 팀의 강력함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후허타오의 공백은 청두의 공격진이 모멘텀을 잃게 만들었고 간차오가 이제 점차적으로 경기를 치르며 리듬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2020년 부임 이후 1부 승격과 아시아 무대 진출로 중국 슈퍼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서 감독은 수원 삼성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4강(2018)에 올랐던 기억이 있는 만큼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경험이 있다.
하지만 청두 선수단 자체가 아시아 무대 경험이 적기 때문에 이를 잘 추스르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서 감독은 15일 칭다오와의 대회 대진 추첨 전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는 한국과 일본팀도 상대하게 된다. 비록 경기 후 대진 추첨에 관심을 가질 것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한, 모든 경기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청두,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