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축구

독일 포기 한국 선택!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달고 월드컵 가나?…KFA "선수가 한국 선택한 것, 대표팀 기본 자격"

엑스포츠뉴스입력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3년생 유망주 옌스 카스트로프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기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최근 소속 협회를 변경한 선수 중 카스트로프가 포함됐다. 기존 독일축구연맹(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이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KFA 관계자는 1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카스트로프는 이중국적자(독일, 한국)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발탁 되려면 (선수) 소속이 KFA여야 한다"면서 "이런 부분을 카스트로프에게 얘기해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 발탁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자격 요건은 갖추고 있어야 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행정적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선수 본인도 한국에서 뛰는 걸 원했다. 어떻게 보면 선수가 한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 협회는 연령별 대표까지는 언제든 변경이 가능하다. 추후 DFB로 소속을 다시 변경한다면 독일 대표로 뛸 수 있지만 만약 한국 국적으로 A대표팀에 데뷔한다면 소속 협회 변경은 불가능하다.

이번 소속 협회 변경 결정은 그만큼 한국 대표팀 데뷔에 대한 카스트로프의 강한 열망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 태생으로 FC 쾰른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뉘른베르크에서 2부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 감독 체제에서 뉘른베르크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중원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 두각을 나타냈다.

카스트로프가 뛸 수 있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는 그 자리에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 2월에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카스트로프 측을 만나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일 빌트는 "1~2월 한국 대표단이 독일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와 함께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뉘른베르크와 샬케의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패배에도 불구하고 카스트로프는 대한축구협회 대표단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했다. 카스트로프는 오버헤드 킥과 함께 도움을 기록했다. 매체가 대표단으로 이야기했지만,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홍명보호 사단이 직접 선수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복잡한 일들이 너무 많다. 그 선수를 위해 풀어야 할 것도 많다"고 밝혔다.

일단 소속 협회 변경이라는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갖춘 셈이 됐다.

당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이 한창이었기에 "카스트로프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는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너무 복잡했고, 조금 나중으로 밀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던 홍 감독이 카스트로프를 선발할 것인지도 흥미롭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 내슈빌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적을 선택한 상황에서 홍 감독이 오는 9월 A매치 때 카스트로프를 불러 기량을 점검할지, 기존 선수들을 유지한 채 경기력을 가다듬는 방향으로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