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민호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이민호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이민호는 현실이 되어 버린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주인공 유중혁으로 분해 여러 번의 회귀를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김독자의 우상을 연기했다.
누군가의 우상인 위치가 익숙한 이민호. 그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동경하거나 크게 의지를 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 며칠 전에 제 반려견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지난 12일 이민호는 SNS를 통해 16년을 함께 한 반려견과 이별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며칠 전에 있던 제작보고회에서도 내적인 슬픔이 있었다. 며칠을 울고 보내줬다"며 "이런 부분에서 제가 의지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인지를 하지 못했지만 시기마다 의지했던 존재가 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결혼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은 그는 "결혼, 해야죠"라는 말과 함께 "요즘 사랑하며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럴수록 가정을 꾸리고 2세를 꿈꾸는 게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민호는 "당연히 결혼 생각도 한다. 근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기적이 벌어져야 할 거 같은 느낌이다. 아직 막연하다. '이건 기적이다'라는 느낌이 오는 순간에 결혼을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사람을 대하는 기준, 이성 대하는 기준이 좀 많이 다른 거 같다. 저는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니 소소한 걸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거나,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가는지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거 같다. 저에게 완전 없는 모습이거나 저랑 비슷한 사람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도 좋다. 전 어떤 직업이건 개의치 않다"며 열린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사진= MY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민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