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월드 오브 스우파' 측이 공개한 영상이 '긁어 부스럼'이라며 혹평을 얻고 있다. 앞서 한국 크루 범접이 호주 크루 AG스쿼드를 향해 쏟았던 발언을 사과하는 장면을 굳이 내보내며 일단락된 논란을 '끌올'한 것.
지난 7일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오브 스우파(WSWF)' 측은 유튜브 더 춤 채널을 통해 방송 전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탈락 배틀을 앞두고 팀 범접의 허니제이와 아이키 등이 AG스쿼드 크루 대기실을 찾아 사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허니제이는 "얼굴 보고 미안하다고 한 번 더 하고 싶은데"라며 AG스쿼드를 찾아갔다. 허니제이의 사과에 다니카는 포옹하며 "괜찮다"고 답했고, 알리야 역시 사과하는 아이키의 손을 잡고 "그러지 마. 괜찮다"고 했다.
카이라는 "걱정하지 마. 우리 기분 안 나빴다. 우리 신경 안 쓴다"고 다독였고, 카에아는 "우리도 뭔가를 말해"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후 허니제이는 "이제 정말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잡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되자 "굳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의견이 분분했다. 이미 사과하며 논란이 사그라든 상태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이제 와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것. 더욱이 정작 본방송에선 선공개됐던 내용이 나오지 않아 의아함을 안겼다.
앞서 효진초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회 리액션 영상에서 허니제이가 다니카의 배틀 무대에 "저게 춤이야 XX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아이키도 자신을 향한 '노 리스펙'이 계속 되자 거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에 허니제이는 힐 댄스를 추는 동료를 향한 존중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고, 아이키 역시 거친 언행을 조심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더욱이 당시는 범접이 퀄리티 높은 메가 크루 미션 영상으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효진초이가 공개한 논란 영상은 승승장구하던 범접 팀에 찬물 끼얹었던 바. 결국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각각 "상대 크루 댄서분들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고 상승세를 타던 시점, 깊은 아쉬움을 남겼던 범접에 이어 제작진까지 가세해 뒤늦게 논란을 다시 도마 위에 올리는 등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모양새에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he CHOOM (더 춤)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