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김선빈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투수 이의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 김선빈에 대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광주에서도 라이브 훈련을 할 예정이다. 퓨처스 경기가 많이 없고, 더워서 5이닝에 끊고 하면서 타석 수를 많이 소화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이날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나성범은 4월 말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 판정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김선빈까지 5월 중순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이후 이날이 첫 실전이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3회말까지 우익수 수비를 소화한 뒤 4회말 이영재와 교체됐다. 선발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복귀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의리는 9일 경기에 등판해 사실상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초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재활에 힘을 쏟은 이의리는 올해 5월 말 MRI 검진에서 팔꿈치 염증을 발견하면서 복귀 속도를 조절했다.
지난달 초부터 캐치볼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이의리는 6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수술 후 첫 등판을 마쳤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2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전에서 39구를 던졌고, SSG전에서 54구를 던지며 더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의리가 던진 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어야 올라올 수 있다. 문제가 없다면 후반기에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세 명은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KIA는 나성범, 김선빈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6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한때 10위까지 내려앉았던 순위를 반등시킨 KIA는, 부상자들이 하나둘 복귀한다면 후반기 대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돌아올 선수들도 많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잘해줬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할 때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될지 고민이 되기는 한다"고 후반기 라인업 구상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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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