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적시장 때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일본 국가대표 윙어 구보 다케후사의 여름 이적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새롭게 구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8일(한국시간) 에버턴이 구보를 여름 이적 시장의 주요 영입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시즌 후반기 데이비드 모예스 새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노리는 에버턴은 현재 공격진 개편을 추진 중이며, 그 중심에 구보가 있다는 것이다.
'팀토크'는 "에버턴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타 구보를 주의 깊게 추적해 왔다. 모예스 감독은 새로운 오른쪽 윙어를 1순위로 보고 있으며, 그 리스트 가장 위에 구보가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에버턴은 이미 비야레알의 공격수 티에르노 바리를 영입할 예정이며, 그 뒤를 이어 구보가 '꿈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에버턴의 관심은 '에버턴 뉴스'와 같은 구단 관계자 기반 현지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에버턴은 현재 구보를 비롯해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의 톰 펠로우스, 입스위치의 오마리 허치슨 등을 동시에 고려 중이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구보"라고 전했다.
구보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3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고 45개의 찬스를 창출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53.2%였으며, 총 190개의 1대1 경합에서 이겼다.
그는 소시에다드 입단 이후 137경기에 출전해 18골과 12도움을 기록했으며, 2022-2023시즌엔 9골 7도움, 그 다음 시즌엔 7골 4도움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1군 기회를 잡지 못하고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을 거쳐 2022년 소시에다드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라리가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버턴 팬들 사이에서도 구보 영입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팀토크'는 "팬들은 구보가 오른쪽 측면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치슨과 펠로우스가 유망주라면, 구보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보 본인의 마음이 에버턴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5월 리그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나의 생각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아 팀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 세계는 감독도, 선수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구보는 이전에도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적에 대비해 구보를 최우선 대체 자원으로 점찍었다는 보도가 스페인 언론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구보와 소시에다드의 계약은 2029년 6월까지 유효하며,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약 963억원)로 알려져 있다. 에버턴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혹은 소시에다드가 보다 낮은 금액으로 협상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팀토크'는 "소시에다드가 3000만 파운드(약 558억원)에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에버턴의 여름 이적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유럽 주요 리그를 뒤흔드는 이적설의 중심에 다시 선 일본 에이스 구보는 또 한 번 새로운 이적설에 휘말렸다.
과연 그가 소시에다드에 남아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프리미어리그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