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사령탑으로 사직 찾은 '조캡'의 바람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8 18:36:02 수정 2025-07-08 18:36:0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 대행이 '사령탑' 자격으로 친정 사직야구장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조성환 대행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롯데가 최근 성적이 좋은데 두산도 빨리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산이 힘을 내서 롯데와 더 큰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76년생인 조성환 대행은 1999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57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9시즌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2014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 전까지 롯데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었다.

조성환 대행은 롯데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8시즌 123경기 타율 0.327(462타수 151안타) 10홈런 81타점 31도루 OPS 0.845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놓으면서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명이 됐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잊지 못할 1년을 보냈다.  



롯데는 조성환 대행과 함께 2000년대 후반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2012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조성환 대행은 2010시즌 111경기 타율 0.336(407타수 139안타) 8홈런 52타점 OPS 0.85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또 한 번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조성환 대행은 실력뿐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장으로서 '팀 퍼스트'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았다. 조성환과 캡틴을 합친 '조캡'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으로도 불렸다. 

조성환 대행은 은퇴 후 TV해설위원 등을 거쳐 2018시즌부터 두산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2021~2022)를 거쳐 2023년부터 두산으로 복귀, 수비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다 지난 6월 3일부터 두산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코치 시절에도 사직야구장을 자주 찾기는 했지만 1군 사령탑의 위치에서 방문하는 건 아무래도 느낌이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조성환 대행은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야구장을 잘 둘러보지는 못했다"라면서도 "사직야구장 더그아웃에서 타석으로 들어갈 때 부는 특유의 바람이 있는데 이걸 느끼고 싶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2025시즌 롯데가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도 하루빨리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두산은 2025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유망주들의 더딘 성장 속에 9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에 8.5경기 차로 뒤져 있어 일단 올해 가을야구 다툼에서는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조성환 대행은 "롯데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산이 올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도 좋은 팀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며 "두산도 힘을 내서 롯데와 더 큰 무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민석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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