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하면서 이런 적 처음이야"…부상 악재 극복한 롯데와 명장, 자신감 더 생겼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8 18:20:29 수정 2025-07-08 18:20:2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의 전반기 성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악재를 메워준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반기에는 사실 감독 생활을 하면서도 그렇고 (코치, 선수를 포함해)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부상자가 나온 건 처음 겪었다"며 "대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에 대한) 계산도 선다. 팀이 더 좋아질거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2025시즌 46승37패3무의 성적표를 받았다. LG 트윈스(46승37패2무)와 함께 1위 한화 이글스(49승33패2무)에 3.5경기 차 뒤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제 지난 3월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2승5패1무에 그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지난겨울 핵심 유망주 김민석, 군필 외야수 추재현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보강도 없었다. 올해도 순위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는 4월 16승8패로 한화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기록,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5~6월에도 25승21패2무로 승패마진 '+4'를 더 쌓으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롯데는 무엇보다 '뎁스' 강화가 가장 큰 수확이었다. 지난 5월 5일 리드오프 황성빈을 시작으로 손호영,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 주축 야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에도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고비를 넘겼다.

야수 쪽에서는 장두성의 '스텝 업'이 눈부셨다. 장두성은 2025시즌 67경기 타율 0.284(176타수 50안타) 23타점 9도루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찬형도 최근 선발출전 기회를 늘려가면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투수 쪽에서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유망주 껍질을 깨뜨릴 조짐을 보인 게 긍정적이었다. 홍민기는 2025시즌 9경기 15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20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주축 선수들의 분전도 눈부셨다. 맏형 전준우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정철원과 전민재는 곧바로 핵심 전력이 됐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윤동희, 손호영, 고승민이 차례로 복귀한다면 충분히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2위가 밑에 팀들과 경기 차가 크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주축 선수들이 작년만큼 성적아 나오지 않고 있는데도 팀 뎁스가 강해진 게 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홍민기가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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