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등산을 핑계로 산속 모텔로 향한 아내가 불륜이 아닌 도박 중독으로 밝혀졌다.
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의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등산에 빠진 아내의 지갑에서 피임 기구가 발견됐다"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명문대, 대기업 출신의 커리어 우먼이었던 의뢰인의 아내는 전업주부가 되면서 생긴 우울감을 치료하기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등산을 가는 날이면 위아래 세트로 야한 속옷을 챙겨 입고, 집에 돌아올 때면 진한 담배 냄새를 풍겼다고.
이에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의뢰인은 탐정단과 함께 뒤를 밟았고, 산속의 모텔에서 모르는 남자와 만나는 현장을 덮쳤다.

그 일로 다툰 후 가출한 아내는 얼마 후 "납치를 당했으니 돈을 보내달라"라는 다급한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납치는 아내가 남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의뢰인의 아내가 산을 찾은 진짜 목적은 불륜이 아닌 '카지노'였다는 사실이었다.
의뢰인의 아내는 도박에 중독돼 카지노 근처 모텔에서 합숙까지 하며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금, 청약통장을 깬 것은 물론 카드론, 사채까지 써 도박빚은 1억 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남자 손님들에게 칩을 받는 대가로 잠자리를 하는 일명 '앵벌이' 행위까지 하고 있었다.
결국 의뢰인의 아내는 도박빚을 탕감 받을 수 있다는 헛소문을 믿고 '월북쇼'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방송에 일일 탐정으로 돌아온 홍진호에 데프콘은 "홍진호는 도박이 아닌 프로 스포츠로 포커를 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며 시청자들을 향해 당부했다.
그러자 홍진호는 "카지노장에서 대회를 하다 보니 '홍진호 도박하는 거 아냐?'라는 오해를 항상 받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이어 장인어른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질문에 "첫 만남 당시 'WSOP 포커 대회' 1등 직후였다. 상금만 약 9억 원을 받은 기사를 보여드리고 프로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한편,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