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정현 기자) 축구대표팀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겸손했다.
여전히 자신을 주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태석은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 출전해 주민규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홍명보호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풀타임 활약한 이태석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려 주민규의 헤더 골을 도왔다.
지난해 11월 14일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이태석은 6경기 만에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 후반 11분 김주성의 쐐기 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태석은 도움을 기록한 장면에 대해 "내가 자유로운 상황이었고 잘 잡아놓고 (주)민규형을 잘 봤기 때문에 정확히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경기를 치른 이태석은 "잘 쉬고 잘 먹고 에어컨 등 사소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쓰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몸 관리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항팀 동료인 이호재와의 호흡을 내심 의식한 이태석은 "아까도 내가 밀어주려고 했던 부분들이 조금 많이 이타적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사실 내가 슈팅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 (이)호재 형이 들어왔으니까 내가 이타적으로 플레이를 했을 때 나도 빛을 발할 수 있고 호재 형도 빛을 발할 수 있어 그런 선택을 했는데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꾸준히 고민이었던 대표팀 풀백 자리에 이태석이 꾸준히 나서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 이태석은 "당연히 선수로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밟고 싶은 게 당연한 거고 월드컵이란 무대를 밟으면 나한테도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밟을 수 있도록 소집마다 들어올 수 있도록 나 자신도 잘 준비해서 감독님한테 잘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이태석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국가대표팀(A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는데 내가 어쨌든 빠르게 잘 적응함으로써 이런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이 자리에 온 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보여드리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부터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국가대표란 자리에 대해 이태석은 "내가 이제 막 들어온 국가대표 선수이고 주위에서 이제 대표팀이라는 곳에 잘 적응하고 있고 '주전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사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하지 않고 내가 더 독보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용인,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