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에서 박지윤이 남편 정형석의 씀씀이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나는 자연인이다' 성우 정형석과 '겨울왕국' 안나, '검정고무신' 기영이, '캐치 티니핑' 조아핑 등 주인공 캐릭터 전문 성우 박지윤이 17년 차 성우 부부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박지윤은 전화가 오는지도 모르는 채 백화점 안에 있는 의류 매장 곳곳을 누비면서 옷을 입어보고 좋아하는 정형석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바라보며 답답해했다.
백화점을 정말 좋아하고, 옷과 책이 주는 행복감이 너무 커서 절대 포기를 못한다고 말하는 정형석. 실제로 두 사람의 집 드레스룸에는 정형석의 옷이 대부분이었고, 신발장 역시 정형석 혼자 4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박지윤은 "옷이 너무 많다"면서 한숨을 쉬었지만, 정형석은 "그렇다고 제가 엄청난 소비를 하는 것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자 박지윤은 "저도 옷을 하고 싶지만, 돈을 쓸데가 많으니까 제것을 많이 안사는 거다. 미래를 생각해서 돈을 다 쓸 수 없는 것"이라고 했고, 정형석은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미래를) 왜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지윤은 "현금 20만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정형석에게 "내가 카드는 50만원만 쓰라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130만원이 나왔더라"면서 그가 쓴 카드 내역을 살펴봤다.
이에 정형석은 "용돈을 좀 올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했고, 박지윤은 "누가 용돈으로 200만원을 주냐. 그것도 오로지 오빠 혼자 쓰는 돈으로 200만원을 받는 거 아니냐"면서 기름값과 한달에 한 번 골프치는 것도 따로 지원을 해준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박지윤은 "매달 중순이 되면 (정형석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둘이 식당에 가면 제가 계산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돈이 필요할 때 저를 다정하게 부르고, 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사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해 원성을 샀다.
그러면서 박지윤은 "지금은 남편이 돈을 더 잘 벌지만, 결혼하고 6개월동안은 남편의 수입이 0원이었다. 당시에 저는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살았는데, 그때도 남편은 '옷 사게 60만원을 달라'고 했었다.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다 쓰는 스타일"이라며 답답해했다.
그럼에도 정형석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약간 부족하다"고 했고, 박지윤은 "지금 오빠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있지 않냐. 내가 재정 상황을 매번 보여줘도 오빠는 계속 그걸 잊는다. 나는 내 가족이 먼저인데 오빠는 아닌 것 같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