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모하메드 쿠두스의 이적료 옵션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을 포함시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 입찰에 대해 우승 조항 포함시키자 현실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2000년생 가나 윙어 쿠두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
2023년부터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쿠두스는 지금까지 웨스트햄 소속으로 80경기에 나와 19골 13도움을 올렸다. 2024-25시즌엔 35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미 쿠두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에 공식 제안을 보냈지만, 웨스트햄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6일 "웨스트햄은 모하메드 쿠두스에 대해 토트넘이 제시한 5000만 파운드(약 932억원)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토크스포츠'도 "토트넘은 지난 주 쿠두스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재빨리 거절당했다"라고 밝혔다.
이때 웨스트햄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로, 토트넘이 쿠두스 이적료 옵션에 현실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한 조건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기 위해 내놓은 제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해야만 적용되는 추가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토트넘에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를 보장하는 더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는 거리가 멀다.
토트넘의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고,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이 리그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더불어 2024-25시즌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7위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한 후 한 번도 결승전 문턱을 밟은 적이 없다.
매체도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이후로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옵션이 포함된 것은 새로운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가 미래에 더 많은 우승컵을 가져올 것이라는 클럽의 진지한 믿음을 보여준다"라며 "프랭크와 토트넘의 이적 위원회는 쿠두스의 영입으로 토너먼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퍼드를 이끌던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영입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새로운 1군 전력으로 쿠두스를 원하고 있다. 쿠두스도 토트넘 이적을 원하면서 현재 구단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BBC'는 "쿠두스는 웨스트햄을 떠나는 데 열려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우선시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그 조건에 부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협상은 진행 중이며, 웨스트햄은 쿠두스의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이다"라며 "쿠두스의 계약에는 8500만 파운드(약 1584억원) 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토트넘은 그 이하의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쿠두스를 원하고 있는 클럽은 토트넘뿐만 아니다.
매체는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최소 6개의 빅클럽들이 쿠두스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라며 "첼시도 쿠두스 영입에 관심을 가진 클럽 중 하나다"라며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도 쿠두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