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태민이 일본 대지진설로 인한 팬들의 걱정 속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5일 샤이니 멤버 태민은 '쇼! 음악중심 인 재팬'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한 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일본에 7월 5일 대지진이 온다는 예언이 담긴 만화책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기에 수많은 국내외 팬들이 태민을 향한 걱정을 표했고, 현지 일본 팬들 또한 태민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태민은 라이브 방송 중 해당 예언을 언급하며 "예언이 있는데, 아직 정말 안전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함께 방송하던 민호가 "그걸 누가 걱정했냐"고 물었고, 태민은 "나 노래 부르다가 흔들리면 어떡하지 상상했다. 여기서 흔들리면 멋있으려나. '이데아'에서 점점 고조됐을 때 진짜 흔들리는 거다. 3D처럼 폭죽도 터지고 불 나오는데 흔들리는 거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민호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고, 태민은 "사실 별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그걸) 바란다. 이런 걸 이야기 해야 안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몇몇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일부 팬들에게서 비난과 우려의 반응이 커지자 태민은 빠르게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태민은 "걱정하는 팬분들을 안심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지진에 대해 경솔하게 이야기한 부분 사과드린다. 현지에 계신 분들의 상황이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 없이 지나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본인 또한 걱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발언임을 전했다.
네티즌은 "대지진 예언 속에서도 불안해하며 삶을 사는 일본 팬들이 많다", "이 발언 후 실제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본인이 가장 후회했을 듯", "사과 빠르게 해서 너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민의 SNS 사과문 게재가 24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되는 스토리 기능에 올라왔다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개인 라이브 방송 진행 중 일어난 일인데 공식 채널 게시글로 올라오는 것도 이상하다", "진심만 전해졌으면 된 거 아닌가",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은 아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태민, 민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