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가 이 정도일지 몰랐다"…'첫 개인전' 반응 뜨거운 이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6 11:50:02 수정 2025-07-06 11:50:0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로 데뷔해 솔로 뮤지션, 배우, 미술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아티스트' 이민우가 첫 개인전을 통해 대중 앞에 섰다. 솔직하고 내밀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전시는 뜨거운 반응 속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우는 최근 서울 청담동 갤러리 스페이스776에서 첫 개인전 '퓨어리즘(PURISM)' 개최를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아트테이너'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민우. 이번 전시는 그의 첫 개인전인 만큼, 더욱 특별한 감회로 다가온다고. 

그는 "'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해 '해냈다'로 마무리지었다. 그 과정을 돌이켜 보면 정말 열의를 다했고, 성실하게 임했다. 그만큼 열정을 쏟아내니까 순수한 예술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퓨어리즘'은 단어 의미 그대로 '순수함'을 의미, 이민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와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가장 솔직한 감정과 마주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퓨어리즘'과 관련해 이민우는 "전부터 '퓨어(pure)'라는 단어가 좋았다. 찾아 보니까 '퓨어리즘'이라는 단어가 있더라. 음악이든 미술이든 예술을 분출하는 건데, 어떤 예술이든 순수한 마음일 때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는 바로 '음악'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춤을 추며 들었던 음악들. 데뷔 전, 학창시절 즐겨 들었던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90년대 음악들 속에 그 시절 솔직하고 날것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 

"내가 가장 순수했던 때가 언제지? 예술에 가장 미쳐 있던 때가 언제더라?"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 즐겨 들었던 밴드 뉴키즈온더블록의 음악을 다시 틀어본 그는 탐색하는 과정에서 주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렇게 '퓨어리즘'에 가장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선 이번 작업은, 결국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담은 여정이자 진심 어린 기록이 되었다.



첫 개인전 준비 과정을 두고 "정규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비슷했다"는 이민우. 수많은 데모곡을 받고 쓰듯, 그는 이번 작업에서도 100여 점의 그림을 그렸고 그중 70여 점을 골라 전시했다. 

다만 음악과는 조금 다른 지점, "음악은 공식이 있다. 사람들이 들으면 콘셉트나 장르를 파악하고, 대중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한다"는 것. 반면, 미술에는 그런 틀이 없다. '망친 그림은 없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는 그는 그림 앞에서 훨씬 자유로웠고 작업에 임하는 자세 역시 진심 그 자체였다. 

"이민우가 이 정도일지 몰랐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더 진지하게, 더 집요하게 작업에 몰입했다. 그림 앞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운동이나 촬영 시간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을 작업에 쏟았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에는 이민우의 가장 솔직한 감정과 지금의 진심이 담겨 있다. 



요즘 그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에게 이번 전시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인생의 기록과도 같았다. 음악이 뜨거운 열정을 담았다면, 그림들은 지난 세월의 내공과 깊이를 품고 있다는 것. 

이민우는 "앨범을 냈을 때도 정말 뿌듯했다. 가수 생활하면서 가장 뜨겁고 치열할 때 쏟아낸 결과물들이다. 미술 작품들도 감정선은 비슷한데, 전시된 작품들을 돌아보면 제 인생이 다 담긴 느낌이다. 20대, 30대, 40대 삶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더라"며, 이번 전시가 그가 걸어온 시간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임을 강조했다. 




그의 삶에 예술이 녹아든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미술까지 이미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예술적 기질을 보유했기 때문. 

어머니는 손재주가 뛰어난 미용사에, 그는 어릴 적부터 미술 숙제를 가장 먼저 끝낼 정도로 그림을 좋아했다. 학교 복도에 걸린 전시물들 중 늘 그의 작품이 자리했고, 미술대회에 나가 상을 받는 일도 많았다.

홍대 미대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기도 했는데, 뜻밖에 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권유로 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에 지원하게 됐고 역시나 합격했다. 이때부터 그의 운명은 음악과 퍼포먼스의 길로 바뀌었다. 



그래도 항상 마음 한켠에는 미술에 대한 열망이 자리했다. 하지만 바쁜 활동 속에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그에게 '고고살롱'이라는 예술 그룹 작업 모임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추진력 좋은 이들은 당장 한 자리에 모여 수십 만원 상당의 그림 용품들을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 그는 새로운 도파민을 만끽했고,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 

'아트테이너'로서 입지를 구축해온 그는 "저는 오랜 꿈을 향해 달려왔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아트버스, 개인 프로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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