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02년생 박찬형은 중대초-언북중-배재고를 졸업했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인 박찬형은 지난해 35경기 타율 0.402, 39안타, 38타점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해는 화성 코리요 소속으로 독립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했으며,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해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박찬형은 6월 중순까지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13경기에 출전해 47타수 12안타 타율 0.255, 1홈런, 8타점, 출루율 0.250, 장타율 0.383의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박찬형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달 18일이었다. 내야수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는 박찬형을 1군으로 올렸다.
박찬형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때린 데 이어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29일 사직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7월에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박찬형은 7월 4경기에서 15타수 4안타 타율 0.267을 기록했다.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안타 1개를 때려냈다. 6일 현재 박찬형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26타수 11안타 타율 0.423, 1홈런, 2타점, 출루율 0.464, 장타율 0.538이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이밍을 잘 잡아가고 있고, 2루 수비를 잘한다. 유격수에서 어느 정도 하는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박찬형이 처음에 콜업됐을 때만 하더라도 사령탑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잠깐 2~3일 1군에 올라와서 연습하는 걸 봤는데, 눈에 띄는 장점이 없었다. 약간 특이하게 치고, 발이 매우 빠른 것도 아니고, 어깨까 매우 강한 것도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코치들은 박찬형이 실전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훈련보다) 경기 때 잘한다고 하더라. 1군에 한 번 올리라고 해서 보냈다"고 얘기했다.
박찬형이 1군에 올라온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중간에 대타로 나가면서 좋은 타구를 보내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페이스가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