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나성범·김선빈 없는데 2위…KIA, 대권 도전 희망가 부른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6 07:35:02 수정 2025-07-06 07:35:0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KIA 타이거즈가 정상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0으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 확보 및 3연승 도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LG 트윈스와 롯데가 모두 패배함에 따라, KIA의 순위는 4위에서 단독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45승36패3무(0.556)가 됐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경기 차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KIA의 계획이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완전체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KIA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5월 한 달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최형우를 중심으로 기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여기에 오선우, 김규성, 김석환 등 2군에서 주로 뛰던 야수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6월 이후 힘을 내기 시작한 KIA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령탑이 주목한 키워드는 '분위기'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할 때 보면 주눅이 드는지,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와서 '내가 꼭 올해는 해내야겠다는 자신들만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며 "1군에 올라오면 벤치에서 대기하고, 1~2번 나가서 잘 쳐야 1군에 있는 게 보장된 경험만 하다가 지금은 주전의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한다. 열정이 불타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도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는데, 다들 체력이 괜찮다고 하면서 연습을 하더라.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최)형우, (박)찬호, (고)종욱이가 하는 걸 보고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 (이)창진이가 어떻게든 볼넷으로 나가려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조금씩 하나로 뭉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기기 힘든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질 것 같은 경기도 무승부로 막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호령은 "선수들끼리 부담을 갖진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똑같이 '우리 잘하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좀 더 잘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누가 안 좋으면 누가 잘하고 이런 흐름이 있다 보니까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5일 경기까지 정확히 84경기를 치른 KIA가 남은 60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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