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후의 명곡' 정준일이 왕중왕전에서 우승,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2025 왕중왕전 2부’로 진행됐다.
소향은 양동근, 자이로와 팀을 꾸려 출연했다.
토크 대기실에서 소향은 견제되는 출연진으로 정준일을 꼽았다. 물량공세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소향과 정준일 모두 각각 50명이 넘는 콰이어를 섭외했다.
천 단위로 거금을 투자했다는 정준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분들이 모였는데 내가 뭘 해도 즐겜러로 있다 갈까"라며 웃었다.
출연진들은 "그런 양반이 50명을 불렀냐"라며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찬원은 정준일을 두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점잖은데 독설, 철촌살인이 굉장히 냉정하고 무섭다. 이 무대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나 하는 무대가 있냐"라고 물었다.
정준일은 "1부는 다 너무 좋았고"라면서도 "허용별(허각, 신용재, 암한별)이"라고 언급했다. 이승기는 "허용별의 무대가 아니라 허용별이 싫다고"라며 콕 집어 주위를 웃겼다.
정준일은 "제일 하이가 약간 플랫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평했다. 조째즈는 갑자기 "아까 꽃가루 들어가서 플랫된 것 사과드린다"라며 제발 저린 모습을 보여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정준일은 이승기와 김동률의 '감사' 듀엣을 무반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 장인들의 만남에 알리는 "나 여기 중앙에 있어. 너무 좋아"라며 환호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김준현은 "우리 딸이 열살이다. 15년 뒤에 축가 부탁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마지막 순서에 오른 정준일은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선곡, "노래가 어렵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밖에 못 부르는데 이번에 하면 며칠 또 못 부를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준일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알리는 "너무 신기하게 눈물이 나도 모르게 계속 나오더라"라며 감동했다. 이승기는 "되게 감동이고 같이 마음을 졸이면서 봤던 건 뒤에 절규하듯이 표현하는 건 연습으로 되는 그런 것보다 나는 이렇게 표현할래로 결정한 것 같다. 그 용기에 감탄했고 사람들이 왜 정준일을 좋아하는 지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준일은 소향, 양동근, 자이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준일은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셔서 기억을 조금씩 잃으시는데 TV에 내가 나오면 우신다고 한다. 같이 못 있는 게 슬픈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다시 만나러 가겠다"라며 오열했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