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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용타' 질문에 빵 터진 아들 이태석의 직격탄…"해선 안 될 행동, 아버지도 많이 반성하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더불어 아버지 이을용 감독(경남FC)이 현역 시절 동아시안컵 초대 대회에서 일명 '을용타' 사건을 벌인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 3경기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준비가 시작된 가운데 이태석은 포항 팀 동료인 이호재와 함께 3일 훈련을 앞두고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02년생 풀백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아버지 이을용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면서 역대 3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해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태석은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 때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금까지 A매치 5경기를 뛰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 4번째 대표팀 소집인 이태석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는 얼굴로 기자회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태석은 "이제 이 대표팀이라는 곳에 적응을 먼저 해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금 편안한 거지, 사실 A대표팀이라는 곳은 부담도 많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속으로는 좀 많이 불안하고 부담도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태석에게 이번 동아시안컵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홍 감독도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보기에는 테스트라는 명목 하에 전쟁에 들어섰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태석은 "선수로서 당연히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나가고 싶은 게 당연한 거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정말로 이제는 선수들 간의 경쟁들이 이제 시작이 됐다"라며 "그런 경쟁들에 있어서 나도 열심히 잘 준비를 해서 감독님에게 내 모습을 좀 잘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탐에 뽑힌 팀 동료 이호재에 대해선 "사실 나도 이제 막 대표팀에 들어왔고, 베테랑 선수들처럼 계속 들어왔던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말을 해 줄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라면서 "다만 그냥 자신감 있게 자기의 플레이를 잘 펼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이)호재 형과 같이 같은 팀에 있으면서 도움을 기록하고, 공격 포인트를 쌓는 부분들도 있었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대표팀에서 나오게 되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태석은 기자회견에서 '을용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태석의 아버지 이을용 감독은 현역 시절인 2003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초대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분노, 중국 선수 뒤통수를 때려 퇴장을 당했다.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는 '을용타' 사건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이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면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묻자 이태석은 "일단은 대항하기보다 어쨌든 대표팀 선수로서 실력으로 누르는 게 제일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을용타' 사건에 대해선 "당연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버지도 많이 반성을 하고 계실 거고, 지금은 뭐 여러 가지 좋은 웃음거리가 됐지만 당연히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태석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다면 대를 이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이태석도 "당연히 대를 이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나가면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나도 그 목표를 향해서 지금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꾸준하게 대표팀을 들어오려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치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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