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세호를 당황케 한 이효리의 핑클 시절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2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효리가 출연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났다. 

이날 조세호는 "저는 누나를 SBS 신인 코미디언일 때 핑클 몰래카메라에 나가서 처음 만났다"며 핑클 시절 이효리를 떠올렸다. 

조세호는 "중국집에 핑클 네 분이 오시면 짬뽕 국물에 엄지손가락 넣어 주는 직원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고 유재석은 "불쾌하다"며 질색했다. 



하지만 정작 이효리는 기억을 하지 못했고, 조세호는 "제가 그때 신인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제가 음식을 주니까 (이효리) 눈빛이 찌릿 하더라. 전 '탕수육 주세요'하면 양장피 주는 잘 못 알아듣는 직원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누나가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절 딱 보시더라. 절 보고 '여기 직원 맞아요?', '여기 직원 아니죠?'하더라"라며 아찔한 기억을 떠올린 조세호는 "그럼 '맞는데요' 해야하는데 기가 눌려서 '아닙니다'라고 했다"라고 이실직고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효리는 돌아가서 멤버들에게 발설하지 않았다고. 조세호는 "(누나가) 알았다고 하더니 더 재밌게 하려고 노력해줬다"는 미담을 전했다. 

이에 이효리는 "역시 난 참 방송인이다. 내가 그때 불쌍하게 봤나보다.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이 친구가 열심히 하는데 잘해야겠다 했나보다"라고 이야기했고, 유재석은 "이효리는 측은지심이 발동되는 순간 다 품으려고 한다. 전형적인 강강약약 스타일이다"라며 그를 인정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