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경기도가 출연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하면서 게임업체를 지원 제외 대상으로 명시해 업계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 추가 모집' 공고를 냈다.
주 4.5일제 또는 격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한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근로 시간 단축분에 대한 임금 보전 장려금,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공고문에는 재단의 지원 제외 사업주에 국세·지방세 체납기업,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과 함께 '게임·도박·유흥 등 사행성 불건전 소비 업종의 기업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을 노골적으로 유해 프레임으로 보는 위험한 편견"이라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도 "국내 주요 게임사 상당수가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경기도 전체에서 창출하는 일자리도 많은 상황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3년 콘텐츠산업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산업이 2019년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고용 유발 인원 규모는 약 18만명으로 음악(12만5천명), 광고(6만3천명), 출판(6만1천명) 등 다른 콘텐츠 산업을 통틀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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