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손상, 단독사고가 91%…도로상 물체 충돌 최다"
연합뉴스
입력 2025-07-02 15:45:38 수정 2025-07-02 15:45:38
삼성화재 분석…여름철 사고가 전체 30% 차지


파손된 전기차 배터리 사진[삼성화재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의 대부분은 차량이 단독으로 도로 위 돌출물과 접촉하거나 충돌해 벌어진 사고로 나타났다.

삼성화재[000810]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 405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 사고가 9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차량 단독 사고 중에서는 다른 물체와의 접촉·충돌이 약 91%로 가장 많았다.

충돌한 물체 종류로는 도로상 돌출물·낙하물이 42%, 방지턱·연석·경계석이 24%, 맨홀·배수구 덮개가 11% 순이었다. 도로상 돌출물과 낙하물 중에는 돌멩이가 30.8%로 가장 많았다.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에 이상이 없었다가 1주일 이상 지난 뒤 배터리 손상을 발견해 사고를 접수하는 비율이 전체 사고의 23.7%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차대차 충돌사고는 대부분 사고 발생 즉시 배터리 손상이 확인된 반면 차량 단독 사고는 이 비율이 50%에 불과했다"며 "대부분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돼 점검 중 손상을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고 접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화물차로 59.5%를 차지했다. 승용차 중에서는 SUV가 61.1%, 세단이 38.9%였다. 등록 대수(SUV 72%, 세단 28%)와 비교해보면 세단이 SUV보다 배터리 사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화물차는 배터리가 차량 외부에 노출돼 있고, 세단은 지면부터 차량 바닥까지의 높이(지상고)가 낮아 배터리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의 수도권·광역시 대 지방권 비율은 약 6대4로 나타났으나, 사고 발생지역 비율은 4대 6으로 상대적으로 도로 환경이 열악한 지방 도로에서 배터리 손상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차량 단독 사고는 여름(30.0%), 가을(28.9%), 겨울(22.7%), 봄(18.4%) 순으로 여름철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원필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운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해 주행 중 배터리 부위에 큰 충격을 감지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차량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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