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를 소화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혜성이다.
5월 초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이날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해 81타수 31안타 타율 0.383, 2홈런, 12타점, 7도루, 출루율 0.425,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다만 김혜성이 매 경기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건 아니다.
로버츠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팀에서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면 다저스는 김혜성 없이 선발 라인업을 꾸린다. 경기 도중 좌완투수가 구원 등판할 때도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로버츠 감독의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1일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향후 몇 주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라며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혜성은 2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저스네이션은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많이 회복된 만큼 다저스는 에드먼을 외야수로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김혜성이 2루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김혜성은 현재 24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에드먼이 회복하기 전까지는 내야와 외야를 오갔다. 팬들 사이에서도 김혜성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김혜성은 라인업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2일 경기에서는 에드먼이 중견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서게 됐고, 김혜성은 유격수로 경기를 시작한다.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경기 만이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마이크 터크먼(지명타자)~체이스 메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미겔 바르가스(1루수)~카일 틸(포수)~레닌 소사(2루수)~조시 로하스(3루수)~브룩스 볼드윈(중견수)~마이클 A. 테일러(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셰인 스미스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