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도 화가 나면 참지 않았다. 함께 했던 후배에게 신경질을 부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메시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프랑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메시는 친정팀을 상대로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클럽월드컵 도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PSG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마이애미는 전반 39분에 다시 한번 네베스에게 실점해 끌려갔다. 이어 전반 44분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가 데지레 두에의 크로스를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고 추가시간에 아슈라프 하키미애개 쐐기 골을 헌납했다.
여기에 메시가 화를 참지 못했는지 폭행하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이 이날 "팬들이 메시가 비티냐에게 주먹질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메시는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좌절감이 폭발하는 순간을 팬들이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메시는 비티냐와 경합 상황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팔을 휘두르는 장면이 잡혔다. 메시의 주먹질이 비티냐의 몸에 닿지 않았다. 중계 화면에 해당 장면이 잡히지 않았지만, SNS상에서 돌기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메시와 비티냐는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재정 문제로 눈물을 흘리며 PSG로 이적한 메시는 프랑스 최고 명문에서 두 시즌 활약했다. 비티냐가 2022-2023시즌 PSG에 합류했기 때문에 둘은 1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다만 메시가 경기 후 비티냐와 포옹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진 않았다.
해당 게시물을 본 팬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남겼다. 한 팬은 "메시가 비티냐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네. 이 사람은 어떻게 지는지도 모른다. 진짜 스포츠맨이 아니다"라며 비판했고 다른 팬은 "이봐, 비티냐가 메시한테 괴롭히기라도 했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메시가 진짜 뭘 하려고 한 거야?"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고 메시를 옹호하는 한 팬은 "메시가 잘못된 짓을 하는 걸 본 게 20년이나 걸렸네"라고 변호했다.
한편 메시는 클럽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세계 무대 도전에 실패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루이스 엔리케의 PSG가 메시의 '아메리칸 드림'을 산산조각 냈다"라면서 "엔리케는 자신이 사랑했지만, 때때로 충돌했던 메시에게 비공식적인 휴전선을 그었다. 경기의 마지막은 오직 메시만의 무대였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판이 경기를 끝내지 말길 바라는 감정만 가득했다. 시간은 위대한 자와 평범한 자를 가리지 않지만, 기억은 그렇지 않다. 4-0이라는 참담한 결과 속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경기장은 마지막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힐 때까지 '메시, 메시'를 외쳤다. 그가 남긴 유산이었다"라며 메시의 퇴장을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