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03년생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혼 두란이지 않을까.

지난 1월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애스턴 빌라를 떠나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로 이적한 두란이 반년 동안 한화로 13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란은 올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두란에게 그가 알 나스르에서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두란이 다음 시즌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를 인용해 "전 애스턴 빌라 스트라이커 혼 두란이 임대로 알 나스르를 떠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세인 그는 지난 1월 말 알 나스르에 합류했고, 빌라는 18개월 동안 20골을 넣은 두란을 6450만 파운드(약 1207억원)에 매각했다"며 "알 나스르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두란은 이제 페네르바체에 한 시즌 임대로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 언론은 페네르바체가 두란에게 알 나스르가 그에게 지불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액수의 급여를 제안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두란은 다음 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페네르바체가 듀란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2003년생 유망주 공격수 두란은 자국 클럽인 엔비가도FC 유스를 거쳐 엔비가도에서 데뷔,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다 2023년 빌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일 정도로 두란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올리 왓킨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커스 래시퍼드가 임대로 온 것에 불만을 가진 두란은 시즌 중 이적을 추진, 그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안한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20대 초반 유망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만큼 거절하기 힘든 액수였다. 



스포츠 경제 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에 따르면 두란은 알 나스르에 입단한 이후 33만 5000파운드(약 6억 2700만원)의 주급을 받았다. 

'데일리 메일'은 두란이 알 나스르에 합류하고 21주가 흐른 지금, 그가 알 나스르에서 벌어들인 주급 총액은 700만 파운드(약 131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듀란이 빌라 잔류를 선택했다면 만지기 어려웠을 금액이다. 듀란은 빌라 시절 7만 5000파운드(약 1억 4000만원)의 주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고 있는 알 나스르조차 선수들의 급여 총액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두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7일 재계약을 맺은 호날두의 연봉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이 공개한 호날두의 연봉은 무려 1억 7800만 파운드(약 3331억원)다. 또한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외에도 공격포인트와 기타 사항에 따른 인센티브와 구단 지분, 그리고 거대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을 약속했다는 게 언론들의 설명이다. 

'데일리 메일'은 알 나스르가 호날두에게 하루에 48만 8000파운드(약 9억 1300만원)를 지급해야 하며, 이들이 최근 두란의 페네르바체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