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좋은 김민재를 벤치에 둔다고? 아닌 거 같은데" 독일 매체도 갸우뚱…"KIM 매각은 섣부른 판단"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3 12:15:26 수정 2025-06-23 12:15: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차기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 대신 요나탄 타를 선택했다.

뮌헨 구단은 2024-2025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 김민재를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매각 대상에 올려놓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앞두고 급하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독일 국가대표 타를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도 김민재와 타를 두고 누가 더 나은 선택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독일 매체 'RAN'은 22일(한국시간) 보도에서 "과연 요나탄 타가 과연 진정한 업그레이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민재와 타를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들은 타 영입으로 인한 뮌헨 수비 라인의 새로운 조합이 과연 팀 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면밀히 따져보았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심축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현재 부상 회복 중인 동시에 유력한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매체는 독일 유력지 '키커'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뮌헨의 주요 매각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한 시즌 부진했다는 이유로 내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지에 대해, 'RAN'은 여러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타의 리더십은 분명한 강점으로 꼽힌다.

RAN은 "타는 레버쿠젠 수비진에서 명확한 지휘관 역할을 맡았다. 그는 동료 수비수들을 지휘하고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뚜렷한 리더십이 없는 선수라는 점에서 타의 가세는 수비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민재는 이런 면에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필드 위에서 자신의 역할 수행에 집중하느라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에는 약점을 보였다. 특히 독일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적 소통 능력이 한계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비수의 핵심 능력인 기동성과 스프린트 능력에서는 김민재가 명확한 우위를 점한다고 분석했다.

'RAN'은 "2023-2024시즌 기준으로 김민재는 최고 속도 33.75km/h를 기록해 타의 33.09km/h를 앞질렀다. 하지만 진정한 차이는 가속력에서 드러난다"며 "타는 최고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김민재는 훨씬 폭발적인 가속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김민재의 민첩성과 방향 전환 능력도 타보다 낫다는 평가다. 타가 허리 회전이 느리고 민첩한 공격수 상대로 고전하지만 김민재는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을 고려하면 한 순간의 실수가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문에선 타가 김민재보다 앞선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요한 경기마다 실수가 잦았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매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총 4개의 실수를 범해 실점으로 연결되었고, 타는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없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타가 강점을 보이지만, 지상에서의 경합과 태클 능력은 김민재가 낫다. 신뢰할만한 데이터 기준으로 타는 지상 경합 승률이 44%에 불과했던 반면, 김민재는 51%를 기록했다. 이는 수치적으로나 비율적으로나 모두 김민재가 앞선 결과다.

또한 김민재는 경기당 두 배 이상의 태클 시도와 공 탈취를 기록했고, 이는 수비수로서의 활동량과 적극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기여도에서는 타가 좀 더 안정적이다. 'RAN'은 "타는 예외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다. 지난 시즌 패스 성공률은 93%로 매우 높았고, 간헐적으로 정밀한 롱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다소 조급하거나 기술적인 실수가 잦았다는 평을 받았다. 매체는 "김민재의 패스는 때때로 급하고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전반적인 안정감에서 부족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스타일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RAN'은 "김민재는 높은 수비 라인 전술에 있어서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포백 시스템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좌측 센터백으로도 경험이 풍부해 전술 유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타는 레버쿠젠에서 사비 알론소 감독 하에 백3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좌우에서 보다 기동력 있는 수비수들의 지원을 받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포백 시스템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특히 타가 최근 고전했던 독일 국가대표 경기에 주목했다. 'RAN'은 "최근 있었던 네이션스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타는 높은 수비라인에서 스피드 부족으로 수차례 뒷공간을 허용했다"면서 "뮌헨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결론적으로 "건강한 김민재는 높은 수비 라인 축구를 추구하는 뮌헨의 시스템에 더 어울릴 수 있다. 그가 반복된 실수를 줄일 수만 있다면, 오히려 타보다 나은 자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AN'은 "김민재의 매각은 단순한 전력 정리로 보기 어렵다. 만약 그가 완전히 회복되고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뮌헨이 오히려 놓치고 후회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전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김민재를 섣불리 매각 대상으로 올려놓은 뮌헨의 계획은 여러모로 아쉬운 결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가오는 클럽월드컵 일정 타의 성적에 따라, 김민재의 거취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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