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등 22∼26일 프랑스·이탈리아 찾아…4·3평화 레퀴엠 참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프랑스 '모네의 정원' 분원 유치를 추진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23일 프랑스 지베르니에서 모네 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모네의 정원 분원 제주 유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네의 정원은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조성했다. 연간 약 70만명이 찾는 프랑스의 대표적 문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방문단은 23일에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제주 스페셜' 전시관을 관람하고 프랑스 예술 아카데미를 방문해 문화예술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유네스코 국제직원협회와 제주 워케이션·런케이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사무총장과 면담해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등에 대한 국제기구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이어 24일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제주4·3 평화 미사에 참여하고 제주4·3평화 레퀴엠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4·3 평화 국제포럼에 참석한다.
방문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의 세계농어업유산인 제주밭담과 해녀어업의 보전 및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관광시장 다변화와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유럽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4·3의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모네의 정원 분원 검토와 제주4·3의 세계화를 통해 제주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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