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끝내 LG 복귀하나…마이애미 트리플A서 '전격 방출'→미국 잔류 vs 국내 유턴 선택지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8 11:03:24 수정 2025-06-18 11:03:24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시련에 부딪혔다. 미국 잔류와 한국 복귀를 두고 고민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우완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고우석은 미국 내에선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로 돌아올 경우 친정 LG 트윈스에 합류해야 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2월 14일 임의해지 신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시됐다.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하지만 이미 1년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단,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LG에 미국 도전 의사를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협상 마감 기한인 지난해 1월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잠잠한 듯했으나 극적으로 소속팀을 찾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2억원),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서 첫 시즌이던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는 데 실패했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그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며 마이애미에 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컵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를 내줬다. 1대4 대형 트레이드였다.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긴 고우석은 트리플A팀 잭슨빌로 향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5월 말 곧바로 고우석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고우석에게 영입을 제안한 구단은 없었고, 고우석은 잭슨빌로 신분 이관됐다. 마이너리그에 남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7월에는 트리플A에서 더블A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강등됐다. 그렇게 험난했던 2024시즌을 끝마쳤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1이닝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고, 더블A 28경기 31⅓이닝서 2승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52⅓이닝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였다.

올해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그러나 2월 말 훈련 과정에서 오른손 검지가 골절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결국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빅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손가락 회복을 마친 고우석은 지난달부터 실전 게임에 나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서는 5경기 5⅔이닝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빚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서도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약 151.3km/h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이애미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방출 통보를 받으며 갈림길 위에 섰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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