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다승왕, '153km' 도전 선언→그런데 멘토가 안우진? "태인아, 공 때리지 말고 눌러" [대구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8 09:00:33 수정 2025-06-18 09:00:3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다승왕 원태인이 1군 복귀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쾌투로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에게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크게 감사함을 표했다. 

원태인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6구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12-1 대승에 이바지했다. 

원태인은 지난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7이닝 3실점) 등판 뒤 휴식 차원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재충전 시간을 보낸 원태인은 17일 선발 마운드에 다시 올라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원태인은 1회 초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2회 초부터 4회 초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로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삼성 타선은 4회 만에 9득점으로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원태인은 5회 초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즌 6승 요건을 충족했다. 6회 초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이어간 원태인은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인 장단 22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12-1 대승과 함께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돌아온 원태인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탄탄하게 막아주니까 타선도 평소보다 힘을 낸 것 같다. 역시 에이스는 든든하다"며 "디아즈가 이른 시점에 타점 포문을 열어주면서 쉽게 앞서나간 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기가 돌았다. 내야진도 병살타 3개를 만들어내면서 마운드 위에 있는 원태인을 훌륭하게 도왔다"라고 기뻐했다. 

원태인도 취재진과 만나 "체력이 떨어진 걸 느껴서 휴식을 부여받았는데 최대한 공을 안 던지면서 재충전했다. 오늘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았는데 조금 나눠 치면 좋았겠단 생각도 든다(웃음)"며 "경기 중간 타구를 잡으려다가 옆구리 근육이 살짝 올라왔는데 지금은 괜찮다. 연달아 3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왔는데 야구하면서 이런 적이 있었나 싶다. 주자가 있을 때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는데 땅볼 유도가 잘 되는 느낌이다. (강)민호 형의 리드도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지만, 완봉승 기록은 없다. 7회까지 76구만 던졌기에 욕심을 낼 수 있었지만, 원태인은 8회 초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원태인은 "데뷔 첫 완봉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 있었다. 하지만, 복귀전 등판에다 주 2회 등판까지 고려해서 벤치와 상의한 결과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주 후라도 선수가 없고, 레예스 선수도 팀을 떠났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번 주 등판에 나서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원태인은 지난해 겨울부터 밀가루와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 식단 조절을 이어오고 있다.

원태인은 "올해부터 밀가루와 튀긴 음식을 완전히 끊었다. 안 좋은 음식을 안 먹으니까 확실히 몸에서 느껴지는 게 있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확실히 같은 체중이라도 몸이 가볍게 느껴지더라. 평소엔 소고기와 닭백숙 위주의 고단백 식단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시즌 37승 1무 32패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5경기 차로 조금 격차가 생겼다.



원태인은 "지키는 것보단 위를 보고 가는 게 더 재밌는 듯싶다. 지난해 2위를 지키려고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받았다. 지금 그래도 몇 경기 차가 안 나니까 위를 보고 더 자극을 받으면서 가면 된다. 다음 주 새 외국인 투수가 들어오면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원태인은 안우진을 향한 감사함에 대해 먼저 말을 꺼냈다. 원태인은 "(안)우진이 형이 왜 자기 얘길 안 하느냐고 섭섭해 하더라(웃음). 지난해 겨울에 어떻게 하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진이 형에게 먼저 연락해서 조언을 구했다. 캐치볼부터 시작해 내 투구 영상까지 점검하면서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 덕분에 구속이나 구위가 더 좋아진 느낌이라 정말 감사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우진이 형이 지하 주차장에 가서 직접 투구 동작까지 찍어주더라. 어떻게 보면 보통 우리들끼리 공을 때려야 한다고 하는데 우진이 형은 반대로 절대 때리지 말고 누른다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주문했다. 또 상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도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스프링캠프부터 크게 도움됐다. 확실히 평균 구속이 크게 올라왔다.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153km/h까지 던지고 싶다. 그게 내 올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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