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끝' 오타니, 또 새 역사 썼다...멀티홈런 쾅쾅→亞 빅리거 최초 통산 250홈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6 04:22:24 수정 2025-06-16 04:22:2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것이 슈퍼스타의 존재감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멀티홈런 활약을 펼치면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90(276타수 80안타)으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시즌 24호, 25호 홈런을 치면서 MLB 홈런 공동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26개)를 1개 차로 추격했다.

여기에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또 MLB 최소경기 통산 250홈런-150도루 기록(928경기)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77경기였다.




오타니는 5월에만 15홈런을 몰아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4일 뉴욕 메츠전부터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10경기 동안 홈런을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침묵이 길어지면서 미국과 일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의 4구 시속 90.7마일(약 146km/h) 커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10.3마일(약 178km), 419피트(약 128m)로 나타났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팀에 점수를 안겼다. 팀이 3-0으로 리드하던 2회말 1사 2·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은 오타니는 경기 중반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다저스가 8-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트리스턴 벡의 77.7마일(약 125km) 커브를 공략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01.2마일(약 163km), 384피트(약 117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빅리그 통산 250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활약에 팀 동료들도 힘을 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11-5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팀 동료 김혜성(다저스)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는 "최근 홈런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15일) 홈런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첫 번째 홈런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지난 열흘 동안 낮은 공에 헛스윙을 많이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중심을 잘 잡고 강한 타격을 보여줬다"며 "오타니가 살아나면 팀 전체가 훨씬 편하다"고 얘기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진행된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3이닝 동안 44구를 소화했다. 당시 오타니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전반기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며 "유혹이 크긴 하다. 본인도 빨리 투수로 복귀하길 원하겠지만, 팀 입장에서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잘 관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실전 등판이 가능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전 형식으로 여러 구종을 구사하는 훈련은 몸에 큰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훈련을 하지 않는 것보다) 부담이 큰 건 분명하다.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잘 조절해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REUTERS,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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