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아닌 아티스트"…무릎보호대 착용한 아르테미스, 이유 있는 고집쟁이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2 17:26:56 수정 2025-06-13 08:26:41


(엑스포츠뉴스 광진, 장인영 기자) 그룹 아르테미스(ARTMS)가 '아이돌'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아티스트'의 형상으로 돌아왔다. 

12일 아르테미스(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클럽 이카루스(Club Icar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르테미스의 '클럽 이카루스'는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클럽을 주제로 한 앨범이다. 아르테미스는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 화려한 불빛의 빌딩 숲 아래 그림자 속에서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자신들의 음악으로 엮어낸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어떤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할까. 

김립은 "상처 받았을 때 멤버들에게 치유 받는다"며 "형식적인, 재미 없는 답변일 수 있겠지만 5명이 너무나도 똘똘 뭉쳐 있고 서로를 제일 잘 안다. 조금만 표정이 안 좋아도 달려와서 상처를 치유한다. 멤버들을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최리는 "상처를 받으면 그 기분을 즐기려고 한다. 더 슬픈 영화를 보거나 슬픈 음악을 듣는다. 그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즐기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이카루스(Icarus)'는 이카루스 신화처럼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새살이 돋아나길 바라며, 그 상처 위에 새로운 희망을 틔워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미학적인 피아노 라인 속에 서서히 쌓아 올려지는 리듬과 멜로디는 아르테미스가 아이돌이길 바라고 K팝에서 가장 에스테틱한 그룹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에스테틱은 통상 '미학적'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에스테틱한 그룹'을 겨냥하는 아르테미스. 이들이 정의하는 '에스테틱'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슬은 "K팝에서 많은 장르와 스타일의 곡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 그 안에서 아르테미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회사와도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 결과적으로 아르테미스만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 아이돌 그룹이 아닌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미학적인 그룹이 되어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에 대한 결과물이 이번 뮤직비디오다. 유행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저희의 음악 세계를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차이점에 대해서 하슬은 "기존 아이돌 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식은 평균 수명이라고 해야 할까. 기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는 많은 서사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해서 나이와 연차에 상관 없이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아티스트'라고 표현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이카루스' 뮤직비디오는 아르테미스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디지페디가 메가폰을 잡았다. 15분 가량의 단편 영화를 연상케 하는 뮤직비디오는 특유의 미감은 물론, 현대 무용을 접목해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진솔은 "80장 분량의 콘티를 주셔서 강의를 들었다. 이번에 단체 신이 없고 개인 촬영이라서 개인 신에 좀 더 몰입을 했어야 했다. 스스로 해석하면서 촬영하니까 재밌었다. 저만 흑백인 이유도 (감독님께) 여쭤봤는데 비밀이 다 있더라. 팬분들도 해석을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희진은 "디지페디 감독님이 저희의 의견을 수용해주시고 회의도 같이 했다. 가편집본도 수십 번 보고 최종본도 봤는데 15분이라는 분량이 길어서 계속 돌려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도 멤버들이 계속 돌려보더라. 매력이 많은 뮤직비디오"라고 뿌듯함을 보였다. 

하슬은 "완성본으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흔하게 나올 수 없는 뮤직비디오고 스토리상으로 보면 단편 영화로 나와도 될 정도의 퀄리티이지 않나"라며 "개인별로 촬영을 해서 어떻게 나올지 정말 몰랐다. 기대 이상으로 뮤비가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여러 해석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카루스' 뮤직비디오에 대해 희진은 "뮤직비디오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드리는 건 지양하고 있다. 저희의 해석에만 너무 국한돼서 팬분들께서 더 큰 다른 해석이나 메시지를 놓칠 수 있을 것 같아 항상 열어놓는 편"이라고 전했다.

'클럽 이카루스'에는 타이틀곡 '이카루스' 외에도 지난 4월 선공개된 '번(BURN)'과 인트로곡 '클럽 포 더 브로큰(Club for the Broken)', '옵세스드(Obsessed)', '갓디스(Goddess)', '버리파이드 뷰티(Verified Beauty)'까지 총 6곡이 담긴다. 

안무 역시 그간의 파워풀한 아르테미스의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몸의 선을 살리는 '에스테틱'한 움직임들로 구성됐다. 최리는 "선을 살리는 안무가 많아서 몸의 선이 어떻게 보이면 좋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 힘을 줄 때는 주고 뺄 때는 빼면서 선에 대한 강조를 하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파워풀한 춤을 좋아한다는 희진은 "어떻게 보면 때리고 부수고 이런 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 '이카루스' 곡은 인트로부터 피아노 선율이나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분위기라 안무도 선을 살려야 했는데 낯설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도 하나의 '도전'과도 같았던 '이카루스' 안무인 만큼 멤버들은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다섯 멤버들의 노력의 결과물로 해석됐다. 최리는 "컴백을 해야 하는데 다치면 무리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보호를 하고자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다"고 토로했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 멤버인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가 모드하우스에 합류해 탄생시킨 새로운 그룹이다. 지난해 완전체 첫 정규 앨범 'Dall(달, Devine All Love & Live)'을 발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진솔은 "(아르테미스로) 데뷔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고 '상처를 딛고 다시 태어난다'는 노래 내용이 저희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다시 날아올라서 저희를 알리고 싶다. 더 높이 올라가서 1등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김립은 "멤버 모두가 같은 생각이텐데 아직 아르테미스로 1위를 해본 적이 없어서 1위도 너무 해보고 싶고 상도 많이 받고 싶다"며 "저희가 '투어돌'이다. 투어도 많이 다니면서 세상에 아르테미스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키스오브라이프, 있지, 아일릿, 트와이스, 프로미스나인 등 여름을 맞아 걸그룹 컴백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하슬은 아르테미스만의 차별점으로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아르테미스만의 색을 밀고 가는 고집이 있다. 오늘 의상도 여신 아르테미스 그 자체 아닌가. 그리고 멤버들이 참 예쁘다"라며 웃었다. 

한편, 아르테미스의 미니 1집 '클럽 이카루스'는 오는 13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사진=모드하우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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